생각해보면 세상살이 속도에 맞추느라 늘 허둥지둥, 진정 생각하고 느껴야할 것들을 나중으로 미루고 살고 있습니다.
소비가 미덕인 시대라서 항상 뭔가를 새로 장만하고 좋은 옷을 걸쳐야 행복해질 것 같고 그게 정상이라 여겼어요.
그러다 올초 방송에서 3부작으로 다룬 수도원 다큐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 있습니다.
영적 풍요로움을 누리기 위해서 자발적 가난을 실천한다는 수사들의 생활을 가득 채운 낡은 것들이 너무나 놀라웠거든요.
35년 된 신발
구멍난 고무장갑
몇백년 된듯한 가구들
헤어진 부분을 바느질해 입은 옷
어디 하나 성한데없는 물품들은 기워지고 닳아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.
물론 세속을 떠난 수도사들이니 어느정도 청빈하고 소박한 삶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.
그 방송을 보고 내가 가진 것들을 돌아보게 됐어요
타인과의 비교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  주변의 기준 세상의 기준에 맞춰져 버린 저 자신의 모습을요.
이 책이 말하는 자기수용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읽어봐야 알겠지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면 작가님의 심리수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~